예전부터 흥미롭게 봤던 사실중 한가지가 스팀을 하면서 각 국가별 스팀유저들의 성향이였습니다. 이제 거의 1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제가 대략적으로 보는 스팀상 투자자별 성향과 KR이 갖는 영향을 언급해보고자 합니다.
(이 글은 부분적으로 매우 주관적인 시점에서 쓴 것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1. 성격별 투자자들의 성향
a. 닌자 마이닝을 한 분들
거래소에 나와있는 많은 물량이 이 물량에서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
b. 증인분들
증인분들의 경우 비즈니스에도 많이 엮여 있는 경우가 있어서 (보팅, 임대사업등) 증인활동으로 받은 스팀보다 많은 양이 거래소 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큰 규모는 결국 초기 닌자마이닝 되었던 물량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c. 스팀으로 생활을 유지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의 특징은 보유하고 있는 스팀이 적은 반면에 보통 채굴해가는 스팀도 크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어느정도 채굴이 된 후 현금화를 통한 실생활비 충당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라 스팀 기반 댑들의 경우 조건에 따른 업보팅이 있을 경우 이런 분들이 발빠르게 적응해서 안착을 하는 특징도 있습니다.
d. 글을 써서 채굴을 하고자 하시는 분들
하지만 결국 블로그던, Medium이던 스팀이던 똑같은 것은, 조회수던 업보팅이던 많이 받기 위해서는 타겟층이 찾고 좋아하는 글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블로그에서는 조회수에 따른 광고 노출이였거나 아마존 어필리에이트여서 타겟층이 살만한 제품에 대한 글들을 집중해서 써야했습니다. Medium의 경우는 스타트업이나 암호화폐등 다양항 주제에 맞게 인기 작가가 되어야지만 유료 회원분들의 “박수”를 받아서 일정 수익이 생기더군요. 스팀은 간단한 원리가 “고래”의 후원을 받아야지 유의미한 업보팅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조회수나 많이 읽힌 것과는 상관이 없는 가능한 큰 스파에게 받은 업보팅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 스팀잇상 글을 써서 보상을 받고자 하시는 분들의 경우는 “고객층”의 업보팅을 많이 유도하고 그 분들의 취향에 맞는 글을 쓸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만약에 자기의 글이 업보팅을 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 글이 나쁜 의미가 아니며 단지 여기 스팀에서는 타겟 고객층의 흥미를 유발하지 못했거나 홍보가 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후자인 홍보는 혼자서라도 열심히 네트워킹을 통해서 할 수 있지만 (다른 플랫폼도 홍보는 결국 같은 원리로 돌아가기 때문에) 전자는 바꾸지를 못합니다.
아마도 글을 쓰고자 하시는 많은 분들이 스팀을 떠나셨던 이유중 하나가 아직 넓은 “고객층”이 확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예측도 해봅니다. 아직까지도 닌자마이닝을 한 스파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영향도 있는 것이지요.
e. 스팀을 투자해서 스팀잇을 하시는 분들
그러면 그 물량을 받는것은 어디일까요? 대문 그림에도 나왔지만 5월 13일 기준 24시간 으로 정리를 해보면.
- 업비트 : 23.73% (KRW)+ 2.9% (BTC)= 30.63%
- 빗썸 : 17.83% (KRW)
- 비트렉스 : 6.41% (BTC) - 비트렉스는 업비트 연동인 관계로 우선 한국물량으로 봤습니다.
- 프로빗 : 2.23%(BTC)+2.02(USDT) = 4.25%
- 고팍스 : 0.08%(KRW)
=> 스팀 전체 거래량중 59.2%가 한국에서 받아주고 있는 물량입니다. 이중 총 30% 정도를 하고 있는 HitBTC와 바이낸스의 경우는 한국 유저가 따로 추출이 안되기 때문에 제외를 해야합니다. (현재 약 60%물량보다도 많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저 Data가 BTC 불장이 오기 직전인 5월 13일 Data 입니다만, 금일 5월 15일 Data로 봤을때 한국 스팀 거래량의 비중은 70%가 넘습니다.
쉽게 얘기해서는 한국이 스팀 물량을 받아주지 못하면 스팀 가격은 내려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물론 한국이 거래량을 받아주면 그만큼 가격이 뛰고요. 모든 스팀 기반 댑들이 KR을 중요한 고객 타겟층으로 지정하는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차트는 daily차트인 관계로 매일 저렇게 형성되어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언제 어느날을 찍어 보더라도 한국의 거래량이 보통은 40%정도를 웃도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스팀의 하루 거래량이 평균 1백만불도 안되는 상황이며 금일 현재는 2백불이 넘은 상황에서 스팀 가격이 서서히 뛰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드린 바와 같이 한국 거래량이 70%가 넘은 상황이구요. 한국에서 스팀 가격을 받쳐주면 가격은 뛰는것은 기정 사실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때 고려해야할 것은 한국에서 스팀을 하는 KR분들은 업비트 계정이 거의 다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스팀을 보유한 업비트 계정이 꼭 스팀잇을 한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러기엔 KR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너무 적습니다. ^^;)
2. 그럼 앞으로는?
스팀은 세분화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초기에는 @steemhunt와 같은 댑들도 스팀 기반 패깅된 헌트 토큰을 보여줬지만, 상장과 동시에 사실상 스팀과는 별개로 자체적인 가치를 만들어가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 JJM과 같은 스팀엔진 토큰의 경우도 현재까지는 보팅에 의한 value가 만들어지고 있으나, 이런 금융상품과 같은 가치를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으로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스캇봇과 나이트로의 도움으로 위드캐시같은 니쉬 커뮤니티와 토큰들로 인해 커뮤니티는 세분화될 것입니다.
이 모든 프로젝트들의 특징은 스팀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사실상 각개의 가치를 새로 창출해나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존도 알리바바도 https를 쓰는지 http를 쓰는지, www를 써야하는지 ftp를 써야하는지 고객들은 모릅니다. 그것이 무슨 차이인지도 왜 그런지도 관심도 없습니다. infrastructure가 받쳐주면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만 해주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스팀을 infrastructure라고 본다면, 그 위에서 만들어지는 댑과 프로젝트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만 만들어 지며 스팀 블록체인의 발전과 더불어 폭넓은 사용이 되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큰 숙제는 여전히 문턱이 높은 스팀 사용에 대한 새로운 유입자의 viewer가 아닌 사용자로써의 전환율이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너무 큰 관계로 따로 다뤄야할 부분인 관계로 이정도에서 이번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