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판만큼 다이나믹한 은행권 파생결합증권 제품들 - feat. ELS.DLS.DLF

![](https://cdn.steemitimages.com/DQmZU3RvhFzu88qX79mVuZsfq9zv2vguiV4GVoDXHMSxeNh/image.png)

안녕하세요, @jayplayco 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도박이 규제대상입니다. 도박이 가지고 있는 중독성과 특히 빠르고 높은 리스크를 안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희망을 파는 것이 도박의 진정한 상품입니다. 현재 정부도 블록체인과 FATF의 움직임에 따라 암호화폐 관련 전반적인 규제를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지난 2017년 폭등하던 암호화폐 시장에서 도박판과 비슷하게 빠르게 수익을 보는 일부 투자자들의 모습을 보고 일반 개인 투자자까지 몰리면서 시장이 활활 타오르고 그만큼 급격하게 꺼지는 것과 더불어 정부가 가능한 규제는 당시에 꺼내들어서 반격을 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 실생활에 조용하게 파고 들어오는 상품들이 있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 붉어지고 있는 독일 국채의 이자값을 바탕으로 내기성 제품을 만든 DLS나 DLF들이 연달아 망가지고 일반적인 알트코인의 현재 수익률과 비슷한 -95%를 기록하면서 우리 은행과 하나은행은 이 상품들을 8천억원어치나 팔았다는 놀라운 사실들이 집계되고 있습니다.

1. DLS, DLF는?

금융계에서는 파생결합증권이라고 부르고 DLS는 Derivated Linked Securities의 약자이며 DLF는 Derivates Linked Fund의 약자입니다. 필자의 경우는 파생상품의 경우 상품을 정말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원천을 이해하지 못하면 리스크 판단이 되지 않는 주의입니다. 이는 결국 개인적인 경험과 실패에 의해서 만들어진 원칙이기도 합니다.

파생결합증권은,

기초자산의 가격, 이자율, 통화, 실물자산, 신용위험 등의 변동과 연계하여 미리 정하여진 방법에 따라 이익이 결정되는 증권을 말한다. 소스

즉, 쉬운 말로 특정 자산의 수치를 바탕으로 내기를 한다고 보면 됩니다. 이해를 위해서 간단하게 DLS를 하나 만들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어떻게 돈을 버는지 확인해보겠습다.

a. SBD (Steem Dollar) 기초 DLS - 상품 A

  • 제품 주기: 6개월
  • 시작시기 : 2019년 10월 1일 00시 - 만기 2020년 3월 31일 00시
  • 내용: SBD가 2020년 3월 31일까지 5000원 이하의 가격이면 원금의 연 이자 5%를 지급. 5000원 이상의 가격이 될 경우 원금 손실.

b. SBD 기초 DLS 상품 A 판매. (참고로 이렇게 판매하면 안됩니다. ^^)

  • 고객님, SBD가 2018년 3월 이후로 4천원 이상 올라간 경우는 한번도 없습니다.
  • SBD는 암호화폐계에서 Stable 코인이라고 불리는 종류에 포함이 되어서 일반 암호화폐처럼 가격이 막 널뛰기 하고 그런게 아닙니다.
  • 지난 12개월간 가격변동만 보더라도 1200원을 넘긴적이 없으며 안정적으로 1000원대에서 머물거나 그 이하입니다.
  • 스팀달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스팀의 경우는 지난 일년간 지속적으로 하락을 해서 초기 런칭했을때보다 약 70%정도 떨어져있어서 다음 6개월 동안 SBD의 가격이 떨어졌으면 떨어졌지, 그 근처로 갈 확률은 절대로 없습니다.
  • 암호화폐들이 다 뛴다 뛴다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의 스테이블은 “안정적이다”라는 영어입니다. 그만큼 가격의 변동이 없어서 안정적인 것이죠.
  • 비트코인 다음 6개월동안 10억되지 않는 한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것을 믿으신다면 비트코인에 투자하시는게 좋죠. (실제 독일이 망하지 않으면 원금손실이 없다는 어이 없는 연관성을 만들어 판매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 이렇게 안정적으로 5% 이자쳐주는 상품도 없는거죠.

2. 판매에 대한 실태와 리스크에 대한 이해

사실상 파생상품이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이리스크 시장에서 하이리턴을 주는것이면 그만큼 알고 들어가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위의 판매 예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연관이 있을 듯한 그럴듯한 말들을 열거해서 안전함을 어필하는 수법으로 판매를 하면 안된다는 것은 필자의 글을 읽는 분들이면 아실걸로 봅니다. 제가 만든 가상의 상품의 실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연 수익률 5%에 반해 일어날 확률이 적을 수도(?)있는 6개월내 SBD의 5천원에 상대적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 원금 전액 손실입니다. 즉, 혹이라도 일어나게 되면 수익률이 -100%에 가깝게 수렴하는 상품입니다. 파생상품중에 원금보장이 95%, 90% 이런식으로 되는 상품들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수익대비 손실도 적당하지만, 100% 손실에 대한 리스크를 절대 일어날 수 없다는 영업으로 풀어나가는 형태의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영업의 방식이 상대방이 이해를 하지 못한다고 하면, 전통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신뢰로 이루어집니다. 즉, 은행에서 나에게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는 은행원이 나보다는 잘 알고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손실이 없다고는 하지는 않겠지, 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 문제는 저런 방식의 영업으로 상품을 판매했다면, 정말로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자기 자신도 상품의 대한 이해 없이 판매를 하고 있다는 결론밖에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러기에는 좀 많이 팔리긴 했습니다… 8천억…)

3. 비트코인, FATF와 그 이후

규제를 하더라도 법적인 절차하에서 합법적으로 도박 상품을 만들어서 안전한 제품으로 포장해서 판매하는 은행권들만 보더라도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는 근본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입니다. 현재도 비트코인 마진 거래등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대한 투자자의 이해 없이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진 거래시 최악의 거래는 원금 손실이 아니라, 마진에서 일어났던 손실액 전부를 떠안게 되는 상품과 거래도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미 FIAT권에서의 투자상품들도 다변화되고 있고, 제품 자체에 대한 이해없이 투자해서 손해보는 경우도 많이 일어나는 상황입니다. 일반 투자던 암호화폐 투자던, 언제나 투자는 본인의 책임과 리스크 관리하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볼 수 있고 금융 상품도 뒤에 있는 실질적인 제품이 무엇인지를 알고 투자를 해야한다는 근본적인 룰을 되새겨주는 것 같습니다.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