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innews] 암호화폐의 효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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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ayplayco입니다.

금일 코인뉴스를 보면서 눈에 띄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실질적으로 암호화폐의 효용성은 법을 어기고 사회체계를 파괴하는데 쓰임새가 가장 좋다는 기사였습니다.

기사의 원문은 언제나와 같이 하단 링크에 걸어두었지만, 짧게 첨언을 한다면 사실상 해당 기사의 내용에 크게 동의하지는 못합니다.

0. 배경

암호화폐의 배경은 탈중앙화를 통한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 있습니다. 이에 예시로 들어온게 다크넷의 TOR나 비트토렌트 프로토콜과 같은 탈중앙화된 시스템들입니다. 이들 시스템 역시 중앙화된 시스템에서는 공유하지 못한 내용들이나 제재가 되는 내용들의 전파를 위해서 이용되기 마련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것은 칼이라는 것은 요리를 하기 위해서 쓰일 수 도 있으나 무기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다듬어서 사용되느냐에 따라서 그 용도와 용처가 변하는데, 사실상 다크넷의 경우 마약거래나 무기거래등을 위해 이용되는 것이 가장 자주 미디어에 노출되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정치적으로 탄압을 받는 사람들의 도피처로도 자주 이용됩니다. 즉, 억눌린 언론인들이 자기들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비트토렌트 역시 불법 자료나 동영상들을 배포하기 위해서 주로 이용되고도 하지만, 사실상 같은 툴로 동영상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서 대용량 파일을 공유하기 위해서도 쓰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경우도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이용해서 중간책을 제거한 무신뢰 기반의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금융 시스템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코인데스크의 저자는 이때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을 동반한 암호화폐의 경우는 TOR나 비트토렌트와 같이 불법을 위한 사용처가 가장 알맞다고 주장합니다.

1. 전제 자체가 틀린 배경

왜 암호화폐는 대중화가 되지 않았을까?

  • “It doesn’t scale.” (스케일링이 안된다.)
  • “It’s slow.” (느리다)
  • “It’s expensive.” (비싸다)
  • “It’s volatile.” (가격이 유동적이다)
  • “It’s hard to use.” (쓰기가 어렵다)
    소스 - 코인데스크 : Jill Carson

해당글의 저자가 암호화폐가 대중화되지 않은 이유를 나열한 것입니다. 아마도 비트코인만을 암호화폐로 생각하고 비트코인만이 암호화폐인것으로 보고 쓴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전제의 오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선 암호화폐는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현재는 수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 등록하기 까다롭다는 코인마켓캡에 등록된 암호화폐 프로젝트만 해도 5천개 가량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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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프로젝트에 대해서 상단의 이유가 대중화의 발목을 잡는데에 이유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스팀의 경우만 하더라도, 느리다, 비싸다등의 이유는 대중화의 발목을 잡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나머지는 스팀도 해당된다고 인정 ^^;)

2. 탈중앙화의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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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에서는 신뢰기반의 탈중앙성 때문에 사실상 대중화 자체가 어렵다고 보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취지에는 동의를 합니다. 드라이버시트도 자금도 없는 완전한(?) 탈중앙성을 표방하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지는지는 스팀이 사실상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탈중앙성은 블록체인상 Data에 한해서일 뿐이지, 이를 기술이나 소셜까지 확대 해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블록체인이라는 특징 자체가 오픈 블록체인일 경우 Data는 탈중앙성으로 관리가 됩니다. (사실상 블록체인라고 해봐야 그냥 다른 형태의 Databank라고 보는 것이 간편합니다) 하지만 Databank가 돌아가는 소프트웨어, 즉 블록체인 자체는 커뮤니티가 블록체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지 않는 한 (오픈 소스와 같이) 결국 보통은 재력을 갖춘 블록체인 재단이 드라이빙을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직접 개발을 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커뮤니티에 재원을 태워서 개발을 시킵니다. 물론 블록체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서 하드포크를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보통 아닙니다. 노드들의 합의를 받아야 가능한 것이긴 한데, 이것도 상세하게 치고 들어가면 많은 경우에는 재단이 노드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가 가능한 것도 사실입니다.

비트코인의 경우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실질적인 재단 자체가 없는 형태로 메인 주자를 뛰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도 결국 권력과 재력에 대한 이권 다툼으로 51%의 공격이 가능할 정도의 노드 파워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3. 제도권 편입을 통한 실질적 도약

기사에서 언급되었던 대중화가 안되는 5가지 이유는 사실상 대부분 기술적으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 “It doesn’t scale.” (스케일링이 안된다.) - 라이트닝 네트워크 (비트코인)과 타 블록체인은 이미 해결
  • “It’s slow.” (느리다) - 역시 라이트닝 네트워크와 타 블록체인도 이미 해결
  • “It’s expensive.” (비싸다) - 일부 블록체인음 이미 기술적으로 해결 (스팀)
  • “It’s volatile.” (가격이 유동적이다) - 리브라나 중앙은행화된 암호화폐의 등장으로 해결
  • “It’s hard to use.” (쓰기가 어렵다) - 기술적 발전을 통해 해소 및 대중화시 자동 해소

우리 어머니의 경우는 사실상 이메일을 쓰지 않으십니다. 이메일을 뛰어넘은 세대이시죠. 쓰기가 어렵고 어떻게 쓰는지 잘 모르셨기 때문입니다. 이메일 계정을 20년 전에 만들어드렸지만, 모바일 메신저가 나온 이후부터 실시간 통시에 대한 혜택을 보신 경우입니다. 하지만 업무를 보는 세대의 경우는 이메일 없이는 (쓰기가 어렵던 쉽던) 배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있었으며, 현재 더이상 이메일로는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는 젊은 세대의 경우도 필요시 쉽게 쓰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술적 이해의 정도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유아들에게 핸드폰을 쥐어주면 티비가서 터치하고 스와이프를 하려는 것과 비슷한 경우입니다.)

암호화폐의 경우도 기술적인 이유로 대중화가 되지 못한다기 보다는 제도권에 편입되지 못해서 대중화가 안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성인 국민의 경우는 공인인증서라는 시스템으로 암호화폐보다 훨씬 복잡한 시스템을 오랫동안 써왔으며, 이 때문에 사실상 현재 노령인구의 인터넷 사용 가능성 격차도 많이 벌어진것도 사실입니다. (부모님이 인터넷 쇼핑을 자제분들에게 부탁하는 장면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인터넷 쇼핑이 사라질 것도 아니고, 제도권에서 공인인증서 시스템에 대한 보안 없이는 바뀌지도 못할 겁니다.

암호화폐는 제도권 편입에 따른 대중의 시선과 접근도 자체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그에 따라 탈중앙성이 가져다 주었던 익명성등을 잃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사실상 암호화의 탈중앙성은 결국 블록체인상의 Data에 한정되었다는 것을 다시한번 상기시키면 제도권 편입에 따른 자산 보호등으로 양지화 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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