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ayplayco입니다.
작일 수많은 포스팅으로 타임라인을 어집럽혔으나, 그만큼 많은 일들이 짧은 시간내에 수없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났더니 다시한번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혀서 사태를 확인하러 갔습니다.
원문 포스팅: https://steemit.com/steem/@steemitblog/we-are-making-good-progress
TL;DR (한줄요약)
스팀잇 재단에서 경쟁 체인이될 하이브의 내용을 steemit.com에서 강제로 전체 뮤트했습니다. (포스팅 숨김)
1.배경
이번주 초 @블록트레이드가 커뮤니티 포크인 하이브를 선언하고, 기존 고래들의 전격적인 지원하에 대세글에는 하이브에 대한 글만 보이게 되었습니다.
2.카운터 액션
스팀잇 재단에서는 steemit.com의 코드를 변경해서 특정 유저의 특정 포스팅이 보이지 않도록 조치를 했습니다. 이것은 해당 유저의 전체 글이 아닌 특정 포스팅만 따로 걸러내서 스팀잇.com 에서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스팀잇 재단이 가지고 있는 특정 포스팅의 PIN 기능과 정반대의 기능입니다.
3. 하이브 커뮤니티의 반발
하이브를 커뮤니티는 검열과 탈중앙화에 반하는 행위라고 하면서 매우 크게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립적인 자세를 취하려던 해외 유저들의 반발까지 사서 완벽한 커뮤니티의 균열이 시작되었습니다.
4. 블록체인과 콘덴서의 이해
스팀이 가지고 있는 특징중 한가지는 censorship resistant라는 USP가 있습니다. 즉, 블록체인에 한번 올라간 내용 (포스팅)의 경우는 수정을 한다고 해도 다시 원본을 찾을 수 있고, 누군가 가리려고 해도 지울 수 없다는 것에 있습니다.
여기서 구별해야하는 것이 한가지가 있습니다. 스팀 블록체인은 사실상 그냥 DB라고 생각하시면 편할겁니다. 그리고 그 DB에서 데이터를 읽어와서 화면에 표시를 원하는 방향으로 해주는 것이 콘덴서입니다. 스팀 블록체인 기반의 콘덴서는 스팀잇 재단이 운영하는 steemit.com이 가장 활발하게 이용이 되고 있었고, 그외에는 busy.org이나 steempeak.com과 같은 데스크탑에서 많이 사용하는 콘덴서와 esteem과 같은 모바일용 콘덴서도 있었습니다.
한국 유저분들이 많이 사용하시는 sct나 zzan, triplea의 경우도 같은 스팀 블록체인 DB에서 원하는 내용만 뽑아서 보여주는 형태의 콘덴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명확히 해야 하는 것은, 스팀 블록체인은 여전히 트론 재단측의 증인이 빠지게 되면 censorship resistant인것은 맞습니다. 다만 스팀잇.com이나 다른 콘덴서들이 어떤 내용을 보여주고자 하는지에 대해서는 각 운영 서비스의 영향이 분명히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트리플A의 경우는 뮤트 기능을 이용해서 특정 사용자의 포스팅은 트리플A에서 보이지 않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트리플A 서비스가 중앙에서 컨트롤 되어 운영되고 있다는 증거이기는 하나, 사용하는 블록체인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5. 앞으로 스팀잇의 행보
이번 사태로 한가지 확실해진것은 있습니다. 스팀잇은 스팀 블록체인의 중앙화를 근본적으로는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나, 현재의 명분은 소프트포크나 하드포크에 의한 자본 동결 위험때문에 자신의 권리를 지킨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스팀잇 재단은 스팀잇.com은 중앙화를 통한 운영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상당히 복합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부분이라서 해당 포스팅에서는 다룰 양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6. 개인적인 생각
PR 적으로는 노이즈를 많이 발생시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선택하지 않았을 길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것만 보더라도 트론의 저스틴이 스팀을 얼만큼 강하게 드라이빙하겠다는 것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사실상 비트코인이라는 시초를 제외하고는 이후의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은 각 재단의 파워에 (재력, 영향력등) 의해서 토큰과 코인의 가치가 살아남았는지를 결정했습니다. 여기서 일부러 형성되었다고는 표현을 하지 않은게, 결국은 비트코인의 대세 가격에 영향을 탈출한 프로젝트 역시 없기 때문입니다.
시총 15위까지 재력이 충분한 재단없이 활동이 가능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밖에는 없습니다. 비트코인의 코드를 살짝 튼 라이트코인 조차도 창시자가 모든 라이트코인 팔면서 탈중앙화를 선언했지만, 결국은 그를 기준으로 라이트코인이 돌아가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봐야하는것도 사실입니다.
필자가 트리플A를 운영하고, 휘발성 소셜 미디어가 아닌 풍성한 읽을 거리를 주고 싶어하는 스팀잇과 비슷하지만서도 많이 다른 미디엄이나 한국의 브런치를 보면, 결국 UI적인 콘텐츠 큐레이션이 중앙화가 되었던 AI와 조회수를 바탕으로 , 선호도에 따라 랜딩 페이지가 변하게 되는 형태로 개발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중앙화된 재단의 리소스 투입과 개발로 드라빙이 되어 사용자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줘야 가능합니다. 그렇게 해야지만 동네 놀이터가 아닌 큰 놀이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