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ayplayco입니다.
소셜 미디어가 갖고 있는 힘이 오늘날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전에 뉴스라는 매체가 갖고 있는 힘은 보도의 방향과 대중의 인식을 결정하는 기관이였다면, 오늘날 특히 서구권에서는 그런 언론의 보도보다도 빠르고 급속도로 퍼지는 것이 소셜 미디어를 통한 뉴스 전파력입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서구권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서 이용되는 주된 소셜 미디어 채널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자주 이용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국가의 원수가 주된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사용하는 채널이 트위터가 될 정도로 어느 순간 언론들은 최신 정보를 기자회견이 아닌 트위터에서 접하는 경우가 생겨난 것도 이미 익숙한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런 소셜 미디어와 블록체인의 경우는 어떤 종류의 조합이 가능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중앙화외 탈중앙화의 차이를 들 수 있습니다. 한가지씩 들여다봅시다.
1. 미국의 섹션 230
미국의 플랫폼 비즈니스는 일명 섹션 230으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즉, 간단하게 생각하면 택배기사님이 택배를 갖다준다고 해서 안에 내용물이 이상하다고 택배기사님을 탓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한 논리로 만든 인터넷 플랫폼 보호법입니다. 유튜브, 페북, 트위터등에 이상한 내용을 쓴다고 해서 플랫폼이 그 책임을 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기존 여론인 신문사나 방송사들의 경우는 심의규정등이 있어서 가짜뉴스를 함부로 퍼트리거나 혐오성 발언등을 했다가는 언론 기관으로써의 역활을 더이상 못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유튜브나 트위터, 페북등에서 정치적인 성향을 띄거나, 음모론, 헤이트 스피치등의 내용들도 퍼치면서 영향력을 가지기 마련입니다.
현재는 뉴스미디어들이 광고비로 벌어들여야할 돈들은 극단적인 주장들도 허용되는 플랫폼과 경쟁을 하면서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어서 미국에서는 전통 미디어의 힘이 많이 쇄약해진것도 사실입니다.
2. 소셜 미디어의 탈중아화는 가능한가?
블록체인 기반의 소셜 미디어인 스팀이나, 스팀기반이였다가, 이동을 해서 최종적으로 트론으로 넘어간 dlive와 같은 탈중앙화 플랫폼들은 실질적인 중앙 컨트롤 없이 여과없는 컨텐츠의 공유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주의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블록체인이라는 database가 탈중앙화되어 있지, 실질적인 소셜 미디어의 행동들은 탈중앙화가 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스팀의 경우는 텍스트만 블록체인에 기록이 되는 관계로, 추가적으로 올려주는 이미지나 동영상의 경우는 탈중이 아니라 중앙화된 DB에서 불러오는 행위를 할 뿐인것입니다.
그렇다면 스팀은 탈중인가 아니면 중앙화인가?
스팀의 블록체인 자체는 탈중앙이 맞습니다. 데이터를 한번 올리면 그 누구도 사실상 그 데이터를 다시 지우는 행위를 할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스팀 블록체인의 DB를 이용해서 데이터를 보여주는 일면 콘덴서, 즉, 스팀잇.com과 같은 서비스들은 탈중앙이 아닙니다. DB에서 원하는 내용을 골라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중앙화된 컨트롤을 통해서 제어가 되고 있습니다.
스팀잇.com이 스팀잇 재단이 운영한다고 해서 스팀잇.com의 일부 내용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스팀이 중앙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스팀헌트의 포스팅들도 스팀기반의 내용을 보여주는 중앙화된 컨덴서이며, 트리플A의 스팀코인판과 같은 컨덴서도 결국 그들이 원하는 내용을 보여주는 컨덴서인 관계로 스팀잇.com과 같이 중앙화된 서비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3. 블록체인의 탈중과 소셜 미디어의 중앙화
뉴스 매체들도 결국 사람들이 운영하는 기관들이라 사실상 어느정도 성향을 띄우는 것이 익히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경우도 일부 매체는 보수적인, 일부 매체는 진보적인 성향을 띄고 있습니다.
스팀이 가지고 있는 방향성을 본다면, 소셜 미디어적인 요소를 지속적으로 가져갔을 경우에는 스팀이라는 각종 글에 대한 포스팅 DB를 바탕으로 각 니쉬별로 강하게 성장하는 컨덴서의 성장도 필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니면 가장 강력한 스팀잇.com의 중앙 컨덴서가 개인의 취향과 성향에 맞는 필터링과 UI적 기능 제공을 통해서 최적화된 컨덴츠 제공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것에 앞서 우선 채굴자가 아닌 독자들이 필요할 것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해보신 분들을 아실겁니다. 글과 작가가 꼭 많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글 10개만 쓰고도 일일 1-2만명의 방문자를 만드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글, 그리고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글이 있는 플랫폼이 되어야 스팀의 소셜 미디어 기능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굴장의 스팀으로는 POB는 죽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