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t] 스팀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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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ayplayco입니다.

이번에는 스팀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정말 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관계로 의견이 다르신 분들은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비교적 내용이 길기 때문에, 결론만 간단히 정리드리면, 스팀의 미래는 SMT와 더불어 밝습니다.

1. 스팀의 POB*

스팀은 DPOS*와 POB의 조합으로 발권력을 분산시켜놓은 특이한 블록체인 보상 시스템 구조를 가진 곳입니다. 스팀이 가진 단점을 보완해서 나온 시스템들이나, 현재 한참 발돋움을 하면서 각종 수치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는 스팀엔진 트라이브들 역시 일부 현 스팀 POB의 단점들을 보완하면서 테스트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발권력이라는 것을 POW*식의 채굴이나 POS의 스테이킹만이 아닌, 쉽게는 블록체인상에서 컨텐츠를 생산해서 채굴해가는 방식으로 확대해간 것입니다.

여기서 스팀 POB의 세팅값에 불만을 갖는 사람도 있고, 일명 “글의 퀄러티”에 대한 불만을 논하는 사람도 있고, POS방식에 의해 집중된 POB가 아닌 POS에 의해 결정된 보상도 논란이 됩니다. 결론적으로는 스팀은 POB도 POS도 아닌 POB,POS와 DPOS가 섞인 결과물입니다. 주관(POB)적인 Data 객관적인 Data(POS와 DPOS)가 섞이면서 결국 주관이 개입된 경우 사람의 욕심을 컨트롤 하는 것은 법밖에 없는 관계로, anarchy(무정부 상태)를 선망하고 추구하고자 하는 블록체인상에서는 혼돈이 올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의 진영은 “좋은 글”을 써서 “정당한” 보상을 받는것이 맞다와, “투자를 한 만큼 보상을 받아야” 한다, 정도로 나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사실상 옳고 그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맞고 틀린 정답이 정해진 문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2. 스팀의 현재 상황

스팀은 현재 빠르게 변화하는 블록체인상에서 초기 발표시에는 혁신적인 기능과 성능을 자랑했지만, 현재는 늦춰진 개발 속도때문에 더이상 다른 블록체인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거나 우수하다고는 평가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바라보면 스팀이 가진 장점과 단점은 매우 단순합니다.

  • 단점: 자금이 없다. 즉, 재단측에서 자산의 현금화에 실패했다.
  • 장점: 실질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커뮤니티가 있다.

a. 단점

타 블록체인 사업들을 보면 EOS나 TRON의 경우가 프리세일을 통해 현금화를 성공한 사례입니다. 특히 EOS는 스팀을 설계한 Dan의 후속작인 관계로 스팀에서 세팅이 제대로 안되었다고 여겨진 부분들을 (스테이킹 기간 3일, 프리세일후 현금화를 통한 자금 안전성등) 많이 수정해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스팀의 경우는 프리세일 없이 닌자 마이닝을 통해 스테이킹을 가지고 일부 프로젝트 임대를 제외하고는 커뮤니티 개입이 없었고, 판매도 가격이 높은 일시에 대량으로 처리하거나 블록 딜로 처리하지 않고, 매달 지속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 관계로 지속적으로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재단은 돈이 없어 더욱더 많은 물량을 저가에 계속 판매해야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뒤늦게 광고와 같은 BM (Business Model)을 찾아 현금화 시기를 늦추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큰 단점은, 커뮤니티를 광고를 통해 자본화하기 위해서는 일명 “물량”이 맞아야 하며, 이 물량은 곧 타겟화되는 커뮤니티 멤버의 수와도 같습니다.

b. 장점

몇몇 비즈니스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시도가 있습니다만, 이중에 @steemhunt, @trips.teem이나 @steemmonsters과 같이 스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비교적 저비용으로 커뮤니티를 다지고 외부로 나가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 스타트업들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실질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커뮤니티의 뜻은 @steemmonsters의 경우는 팩 판매를 통해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며, @steemhunt나 @trips.teem의 경우는 스팀을 기반으로 하지만 사실은 Proof of TASK (POT*)를 기반으로 발권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돈을 주고 구독을 하거나 서비스를 고객이 돈을 쓰도록 유도하는 스타트업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상당한 비용이 투자된다. 스팀상에서도 이는 비용이 없는 것은 아니나, 비교적 많은 리소스와 이미 어느정도 갖춰진 소규모 커뮤니티가 “채굴”이라는 목적으로 모여서 지원이 가능하다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물론 이는 초기에는 이점으로 작용하지만, 서비스가 발전하면 할수록 오히려 발목을 잡는 경향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새로운 유저 가입이 거의 현재의 스팀 가격으로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유저 유입을 위한 노력은 타 일반 서비스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3. 개인적으로 바라보는 스팀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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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 컨트렉트상 시대에와 운영에 맞지 않은 몇가지는 고쳐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 13주 파워다운 -> 맥스 5일 * DPOS 투표권 30개 -> 1개 * 스팀이 POB가 아닌 실제 SMT의 기반 블록체인이 되었을때는 inflation rate 조정 필요.

13주 파워다운의 경우는 @clayop님께 확인해본 결과 증인들의 반발이 비교적 적을것으로 예상되기는 하나, 이를 위해서는 공식적인 lobby활동을 영문으로 시작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야지 증인들이 최종적으로 이 코드에 동의를 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많은 스팀엔진 프로젝트에서 증명되었던 것 처럼, 3일이나 5일정도의 스테이킹 기간을 가지게 될 경우 오히려 스테이킹율은 더욱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Triplea.reviews의 AAA 스테이킹율은 언스테이킹 5일에 95%에 육박합니다. 13주의 압박이 사라지게 되면 실제로 거래소에 묶여 있는 많은 스팀이 다시 스파업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투자이익적인 면이나 사용자 면에서는 언스테이킹 기간에 따른 리스크보다 거래소에 두고 있는 것으로 손해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DPOS 투표권 30개를 한개로 줄이는 것은 사실상 증인제도를 흔들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설득과 Lobby과 동반되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아직 필자도 이것은 어떻게 접근을 하면 설득이 될지에 대한 해답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우선은 SMT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a. SMT가 가지는 의미

필자의 경우는 스팀에 진입할 당시부터 SMT를 바라보면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개발 기간에 대한 연장이 있어 지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지만, @aggroed와 스팀엔진팀이 만들어놓은 light버젼으로 현재 많은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사양되어서 사라질 커뮤니티도 많아질것이고, 생성된 토큰이 무가치에 수렴하는 경우도 잦아질 것입니다. 이것은 스타트업의 성공률과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결국 SMT 기반의 커뮤니티는 스타트업과 커뮤니티의 성격을 조합한 결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저 주의깊게 봐야 할 것은 SMT의 프로젝트들은 사실상 POB나 DPOS등에서 해방이 되면서 anarchy(무정부) 적인시스템이 아닌 중앙에서 드라이빙되는 프로젝트가 된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실질적으로 드라빙되는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경우는 POT(Proof of Task, 에 가까운 성향을 보이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스팀엔진상 Nitrous와 Scot 서비스를 도입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보겠습니다.

  • https://kr.trips.teem/: 서포터와 운영진으로 대부분의 발권력을 집중시켜서 실제로 운영진이 원하는 방향의 TASK가 이루어져야지 보상이 되는 시스템. 주는 여행기를 쌓을 수 있는 방향과 추가적으로 개발되는 게임, 플래너등의 발전을 위해 보상 시스템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
  • https://www.steemzzang.com/: 역시 운영진과 서포터즈에게 현재 집중되어 있는 발권력을 바탕으로 주제에 대한 제한은 없으며, 오픈된 주제에 대해 이벤트성으로 커뮤니티의 성향을 이끌어가는 중. 중요한 초기 단계의 발권력 컨트롤을 통한 커뮤티 성향을 만들어가고 있는 중.
  • https://www.steemcoinpan.com/: 직접적인 운영진과 운영진 관련 계정이 초기부터 발권력 확보를 위해 많은 재원을 태워서 확보에 성공해 현재 정책적으로 커뮤니티를 드라이빙함. 광고, 유료태그, 공격적인 어필리에이트, 이코노미 설계를 통한 코인 가격 안정화등의 정책으로 추후 SMT상에서 실험될 수 있을만한 많은 분야를 직접 선두에서 커뮤니티와 함께 진행함.
  • https://www.triplea.reviews/: 프리세일을 통해 발권력이 유저에게 비교적 잘 분포되어 있는 상황이긴 하나, UI 변경과 추후 풀에 대한 추가 용도가 예정되어 있어 (BM풀등)역시 운영적으로 봤을때는 POT에 가까운 드라이빙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b. SMT 프로젝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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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T의 진척도는 이제 주단위로 스팀잇 재단에서 보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10월중순쯤 되면 Light 버젼이던 MVP 버젼이던 코드적으로는 어느정도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이되고 있고, 실질적으로 테스트넷을 거쳐서 하드포크까지 이루어지는 것은 이제 어느정도 기간이 예상이라도 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스팀엔진상이나 이전에 이미 SMT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들을 운영했던 기업들을 볼때도 아예 BM이 확정된 사업모델이 있어야지만 살아남을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steemmonsters의 경우는 세계관 및 토큰 이코노미 확장을 통한 팩 판매가 핵심 BM이며, @steemhunt는 Steemhunt라는 제품 랭킹보드 운영은 그대로 두고, Tech Influencer기반 마케팅 플랫폼을 새로 생성해서, 테스트 기간중에 이미 1천만원 (10K USD) 이상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1년이 조금 넘은 스타트업이 스팀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으로 IEO를 통한 소규모 펀딩만으로 이루어진 결과라 더욱 성과가 큽니다. 실리콘 밸리의 Producthunt의 경우는 초기 총 7백5십만 USD를 펀딩받고 3년만에 SAAS제품을 통해 첫 100K 매출을 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즉, 훨씬 크고 영향력 있는 사용자 base와 펀딩액을 가지고도 3년이 지나서야 판매 가능한 제품군과 매출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스팀이라는 블록체인을 이용하고, SMT가 오면 스팀 블록체인의 지갑및 토큰 시스템을 이용하겠지만, POB, DPOS와는 사실상 상관이 없습니다.

SMT 기반의 새로운 프로젝트들도 이런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블록체인이 아닌 DAPP의 경우에는 POB는 크게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제품 서비스와 토큰 이코노미를 한번에 잡기 위해서는 Security Token이 아니고선 유틸리티 토큰으로는 POB로 살아남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POT를 지향하는 댑들도 유저들을 모으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많은 SMT 기반 프로젝트들이 같이 스팀상에서 운영이 될 경우, 이에 따른 스팀의 스파화로 인한 잠금 현상 (물론 실제 SMT 운영이 되었을때 정책을 살펴보긴 해야합니다.)과 스팀의 BM은 광고나 스팀 팔이가 아닌 커뮤니티를 동반한 최적의 블록체인 댑 스타트업의 모태가 될 수 있는 제 1의 블록체인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이는 EOS, TRON, BTC 블록체인도 그 어떠한 체인도 현재도, 그리고 근 시일내에도 제공할 수 없는 강점이자 이점입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스팀엔진과 SMT와는 성향이 많이 다르긴 합니다. 스팀엔진과 Scot은 스팀잇과 같은 자체 커뮤니티를 만들어 POB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적어도 한국의 커뮤니티들은 POB보다는 POT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SMT의 경우는 스팀엔진과 Scot이 가진 기능도 포함이 되지만, 그보다 큰 의미는 댑의 자체적 토큰의 지갑사용과 스팀이 상장되어 있는 거래소 상장 역시 가능한 배경이 있습니다.

4. 결론

실제 아직도 암호화폐 시장은 극초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규제도 이제서야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고, 내년 6월 이후부터는 어느정도 체계를 잡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전 www의 버블때도 있었지만, 초기에는 인프라를 만드는 쪽이 중요하지만, 인프라가 어느정도 구축되고 나면 실제 서비스가 주는 이점이나 질적 퀄러티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갈리게 되는 성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암호화폐계는 인프라를 제공할 블록체인 기술 자체를 한쪽으로 분석하고 블록체인상에서 댑으로 살아남을 업체를 분석함으로써 스팀이 이 포스팅에 언급한 이유로 블록체인 기술 자체로 살아남을 확률이 매우 높다는 개인적인 견해를 밝힙니다.


  • POW : Proof of Work 라는 작업 증명방식. 비트코인과 같이 복잡한 계산방식을 풀어서 작업방식을 증명하는 것이며, 채굴자가 많아질수록 많은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것이 단점입니다.
  • POS : Proof of Stake 라는 지분 증명방식. Atom과 같은 코인들이 직접적인 스테이킹하는것에 의해 발권력이 생기는 시스템입니다.
  • DPOS: Delegated Proof of Stake 라 하여 임대 지분 증명 방식입니다. EOS나 Tron이 Node운영자를 선출하는 방법으로 코인을 스테이킹후 투표(임대)를 해야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스팀도 증인제도가 DPOS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 POT: Proof of Task (Task 수행을 통한 작업방식) 댑들의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행동을 했을 경우 보상을 주는 형태가 이루어지는데, 이를 POT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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