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ayplayco입니다.
암호화폐계 자체는 이제 2년에 가까운 겨울잠을 자고 있으며 아직도 끝나갈 기미는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2013년말에 거친 폭등기를 거쳐서 2016년초까지 지속적인 하락장을 보이다가 2017년 중반부터 랠리를 시작해서 2018년 1월초까지 폭등기를 거치면서 현재의 겨울잠을 자는 기간을 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3년, 2016년과 2020년이 다가오는 현 시점의 상황은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암호화폐계를 지난 몇년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지 않을 경우에는 일반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의 차이는 크게 변화는 없는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2017년말 2018년초 암호화폐계의 폭등기가 오는 시점과 더불어 수많은 ICO들도 암호화폐라는 명칭을 붙이고 프로젝트들이 하나둘씩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이런 종류의 ICO들이 전파되기 위해서 필수적인 광고 채널인 소셜 미디어등에서는 대대적인 암호화폐 광고 금지를 시작했습니다.
- 2018년 3월 - 페이스북 암호화폐 광고 금지
- 2018년 3월 - 구글 암호화폐 광고 금지
- 2018년 3월 - 트위터 암호화폐 광고 금지
이는 스캠성 ICO나 가능성이 없는 프로젝트 ICO 펀딩을 통해 고객들이 잃을 금액들이 너무 커서 조치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Facebook도 몇개월 후 다시 암호화폐 광고에 대한 금지를 풀고, 스크리닝 절차를 통한 광고를 진행하기로 하면서,이제는 공개되어 알고 있는 리브라 프로젝트 까지도 진행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국 암호화폐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광고 수익을 무시할 수 는 없는 것이였습니다.
다음으로는 얼마전 유튜브에서 대대적으로 암호화폐 관련 채널들의 동영상을 막으면서 채널 밴이 되는 사태가 있었습니다. 사실 유튜브의 경우도 구글(알파벳)의 소유인 관계로 이미 2018년도 광고 제한조치가 한번 있었던 터라,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올것이 왔다는 눈치로 보고 있었습니다. 다만 재미있는 반전은 유튜브측에서 사실상 암호화폐계를 타겟해서 비디오를 지운것은 ‘실수’였다고 공식적으로 해명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조금더 조명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 유튜브와 같은 서비스에 올라오는 내용은 사실상 해당 업체의 룰 대로 허용 기준에 따라 검열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튜브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노딱’ 이나 ‘노란 딱지’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내용의 선정성이나 방향에 따라서 광고주들에게는 부적합한 동영상인 관계로 광고가 붙이 않는, 즉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 동영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노란 딱지는 기본적으로 유튜브가 영상 분석 AI를 돌려서 자동으로 붙게 되며, 필요시 해명을 하기 위해서 사람이 이를 리뷰를 다시 할 수 있도록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유튜브의 경우 다음과 같은 항목에 대해서는 광고가 붙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 부적절한 언어
- 폭력.
- 성인물
- 유해하거나 위험한 행위
- 증오 콘텐츠
- 선동적 및 모욕적인 내용
- 레크리에이션 약품 및 약물 관련 내용
- 담배 관련 내용
- 총기 관련 내용
- 논쟁적 이슈와 민감한 사건
- 가족 컨텐츠내에서 성인 테마
암호화폐 관련 내용은 사실상 저런 카테고리에 해당되는 경우가 직접적으로는 없으나, 동영상을 만드는 정도에 따라 해당이 될 수도 있기는 합니다. 다만, 채널 자체나 동영상 자체가 제재당할 정도의 내용은 아닙니다.
제재 당할 내용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AI가 아니라 수백명의 모더레이터들이 관련 내용을 리뷰하고 삭제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의 경우는 이를 위해 일반적으로 외주업체와 일부 직속 직원들을 통해서 이러한 컨텐츠의 내용들을 컨트롤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주요 일은 큐 (que)에 올라온 동영상들을 검열하고 필요시 지우는 작업을 합니다. 내용은 간단하게는 저작권부터 시작해서 테러나 증오, 어뷰징, 성인동영상 및 폭력 동영상을 지우는 것입니다.
여기서 해당 소셜 미디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이 어디서 선을 그을 것인가 입니다. 참수 동영상을 지우는 것이나 아동 폭력등을 제재해야한다는 것에는 정신이 건강한 사람은 동의를 할것이고, 분명히 불법이기 때문에 ‘가부’에 대한 논쟁이 없지만, ‘논쟁적 이슈’와 같은 내용이나 심지어 가짜 뉴스의 경우도 결국은 freedom of speech에 포함시켜서 어떤 기준으로 제재를 해야할 것인가를 결정하고 진행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유튜브의 암호화폐 채널 삭제의 경우도 예상하는 바로는 내부적으로 제재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서 이를 진행했으나 (수많은 사람이 이를 메뉴얼로 검열하고 처리를 해야 하는 관계로), 채널및 비디오 삭제에 대한 명분이 부족해서 실수로 인정하고 철회를 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코인텔레그라프의 기사에는 유튜브의 암호화폐 관련 채널 제재로 인해 많은 컨텐츠 생산자들이 탈중앙화된 플랫폼으로 옮기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스팀잇도 하나의 거처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스팀잇 자체는 물론 글이 중심인 플랫폼이지만, dTube와 같은 스팀상 댑의 경우도 탈중앙화가 되어 컨텐츠 제재를 받는 많은 작가들이 도피처로 고려를 하고 있으며 이동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시스템이 탈중앙화된 소셜 미디어의 가능성은 여전히 그 존재 자체에 대한 논의는 필요 없을 만큼 있어야 하는 곳입니다. 그것도 다크넷과 같은 음지화가 된 정보 공유가 아닌 스팀과 같이 투명하게 블록체인상에서 Data의 탈중앙화가 되는 실질적인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공간의 필요성은 더욱더 부각되는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경제 시스템적 불완전성이나 커뮤니티 내의 불협화음등이 있는 곳이라고 하지만, 문제가 없는 프로젝트는 없는 관계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 스팀과 스팀잇이 소셜 미디어에서 자기의 niche를 차지하면서 존재해야 한다는데는 의심을 하지 않습니다.
- 기사 - 코인텔레그라프 https://cointelegraph.com/news/whats-next-for-youtubers-impacted-by-crypto-related-content-ban
- 기사 - BBC Facebook bans all crypto-currency ads
- 기사 - techcrunch https://techcrunch.com/2018/03/26/twitter-moves-to-ban-crypto-ads/
- 기사 - techcrunch Google announces ban on cryptocurrency ads
- 기사 - techcrunch https://techcrunch.com/2018/06/26/facebook-reverses-its-crypto-ad-ban/
- 기사 - Forbes Google’s YouTube Goes To War With Bitcoin And Crypto
- 기사 - Theverge THE TERROR QUEUE
- 기사 - engadget.com YouTube reduces the chances of mistaken video takedowns
- 노란딱지 - Request human review of videos marked “Not suitable for most advertisers”
- 유튜브 정책 - 광고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