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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jayplayco입니다.
자주 보는 코인데스크의 기사를 살펴보다가 비트코인과 인터넷의 역사를 비교하는 글이 있어서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인터넷의 성장과 암호화폐의 성장을 비슷한 선상에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필자의 경우도 똑같다고 볼 수 는 없지만 큰 역사적 흐름 자체는 반복된다는 것에 동의를 합니다.
1. 인터넷의 역사
인터넷 각 기기들끼리 TCP/IP라는 프로토콜을 이용해서 서로 정보를 주고 받는 통신용 네트워크입니다. 최초의 설명은 컴퓨터를 위한 네트워크라고 표현이 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 오늘날에는 컴퓨터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IOT제품들도 인터넷 프로토콜을 이용해서 상호 통신을 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처음부터 민간을 위한 사용이 아닌 미국 군용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GPS와 비슷하게..) 점차 대학과 연구소, 정부기관등에 연결이 되면서 1989년에 www의 등장으로 널리 보급되는 기초를 마련하게 됩니다. 그중 오늘날로 얘기를 한다면 킬러앱의 등장이 인터넷 초기에는 이메일이였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를 쓰는 이메일 자체는 사실상 1970년대에 이미 개발이 되어 Arpanet (인터넷의 초기 버젼)에서 쓰였습니다만, 실질적으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것은 1995년도 이후 hotmail등과 같이 여러 서비스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입니다.
인터넷 기반으로 인터넷 유통과 판매가 (지마켓, 아마존, 이베이등) 시작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한 PG(Payment Gateway) (페이팔등) 들의 등장과 더불어 검색과 광고시장이 (야후, 구글, 네이버등) 개편이 되었으며, 그이 후 미디어 부분인 음악과 (스포티파이, 멜론) 영상에 까지 (넷플릭스, 왓챠) 영향이 가면서 일상생활 전반에 빠질 수 없는 생활의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 중간에는 인터넷의 이동을 가능케 하는 애플의 아이폰의 등장으로 모바일 혁명이 2007년 애플의 첫 스트폰을 계기로 일어나게 되면서 모바일 특화된 킬러앱들이 특히 소통부분에서 나오기 시작하면서 WhatsApp이나 카카오톡, 인스타그램등이 실생활에 깊게 파고들어가면서 그 사용자수도 인터넷 사용자수만큼 늘려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륙별 인터넷 사용 비율
| | 2005 | 2010 | 2017 |
|———-|—————-|—————–|——————-|
| 아프리카 | 2% | 10% | 21.8% |
| 아메리카 대륙 | 36% | 49% | 65.90% |
| 아랍국가 | 8% | 26% | 43.70% |
| 아시아 | 9% | 23% | 43.90% |
| 영연방 독립국가 | 10% | 34% | 67.70% |
| 유럽 | 46% | 67% | 79.60% |
소스: 위키
해마다 인터넷 사용자수도 전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대한민국의 경우는 그 수가 이미 90.3%가 넘어선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소스
이를 바탕으로 현재 가장 큰 인터넷 기업들의 매출규모를 집계를 해볼때 1995년 이후 25년만에 엄청난 성장을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image.png](https://files.steempeak.com/file/steempeak/jayplayco/zWlOJWza-image.png)[소스](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largest_Internet_companies)
2015-2018년 결산 Data를 바탕으로 (기업마다 제공되는 Data가 달라 오차는 있습니다.) 전세계 30대 인터넷 관련 기업들의 매출 규모 총합을 했을때 7,779억 USD의 어마무시한 숫자가 나옵니다. 이 규모를 가늠하기 위해서 전세계 12위의 GDP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GDP가 1조 6천억 USD 정도인것을 감안하면 전세계 30대 인터넷 기업이 한국 GDP의 반 정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들을 하나의 국가로 환산해서 각 직원수를 매출로 나누면 30대 기업 1백43만명 정도의 인원이 1인당 약 54만 USD의 말도 안되는 수치가 나오게 됩니다. 이는 현재 한국의 1인당 GDP인 3만 6천달러의 약 15배정도이며 1위인 룩셈부르크에 비해서도 5배정도가 많습니다. 그만큼 인터넷 기반으로 사업하는 기업들의 영향력 자체가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역사
암호화폐의 역사는 2009년 비트코인으로 시작했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인터넷이 소통을 위한 네트워크로 시작을 해서 유통, 검색, 판매, 컨텐츠, 소통 전반에 이르러 사용자의 패턴을 새로 정의를 했다면 암호화폐의 경우는 그동안 민간이 안닌 정부의 영역인 금융과 화폐 발권의 영억을 침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암호화폐의 한줄 요약은,
외부의 영향력을 받지 않는 탈중앙화된 블록체인이라는 DB에 기록되는 정보를 지속하기 위해 운영되는 서버에 보상을 주기 위한 화폐
입니다. 개념적 기술적 이해 없이 알아듣기 정말 어려운 말이긴 합니다만, 쉽게 생각하면 다음과 같은 화폐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면 조금더 쉽게 다가옵니다.
- 상호간 A라는 증명서가 돈이라고 약속을 하고 상호간 거래를 합니다. (국가 발행 화폐 및 현금)
- A라는 화폐를 전송하기 위해 장부에 기록을 하고 장부간 이동을 합니다. (은행)
- 인터넷에서 물건을 사기 위해 제3자의 도움으로 화폐를 맡기고 물건을 수령합니다. (PG - payment gateway)
이때 은행과 PG의 경우는 각 기업의 신용을 바탕으로 A라는 화폐를 거래해주는 것이며, A라는 화폐의 가치는 각 국가의 신용에 따라 결정이 됩니다. 신용이 높으면 미국의 USD처럼 기축통화가 될 수 있으며, 신용도가 낮으면 현재 베네수엘라처럼 국가에서 발행한 지폐도 휴지조각이 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는 국가발행이 필요없는 화폐와 은행및 PG가 필요없는 블록체인이라는 데이타베이스를 만들어줌으로써 서로를 믿고 거래를 할 필요 없이 블록체인을 신용하고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입니다.
현재 암호화폐의 경우는 비트코인이 암호화폐중에서는 기축으로 자리를 잡고 있으나 제도권 편입전인 관계로 일반적인 화폐의 특징인 안정성(stable)함을 보이지 않고 주식과 비슷하게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을 하고 있습니다. 기축의 역할을 하는 비트코인의 흔들림에 전체 암호화폐 시장 역시 실시간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유의미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자 많은 시도들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비트코인 자체라는 암호화폐 말고는 실질적인 킬러앱이 나오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비트코인이 킬러앱인 이유는 이미 지금도 가치 저장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국경을 넘는 비교적 빠른 전송및 수령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 트랜스액션 수
![](https://cdn.steemitimages.com/DQmQu1bEiMWhgVkybThGv7SgKNdY5BgvZYwWu2dZj8SbVyx/image.png)[소스](https://en.wikipedia.org/wiki/Bitcoin)
그외에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블록체인위에 댑(Dapp)을 개발함으로써 실질적인 사용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고는 있으나, 지금은 스케일링을(skaling) 하기에는 사용자와 속도면에서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3. 인터넷과 블록체인의 미래
블록체인이 인터넷과 똑같은 속도와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사용자수와 속도면의 한계로 스케일링이 어려운 점이 있고, 제도적인 기반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폭발저인 발전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의 경우도 1994년도에 뉴욕 타임지의 말에 따르면,
인터넷은 금융 거래 및 데이터의 무결성에있어 안전하지 않으므로 웹과 함께 안전하지 않습니다. 소스: 뉴욕타임즈
이라고 하면서 인터넷의 한계를 언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기업들이 인터넷 기반의 사업을 시작하고자 움직이고 있다고도 언급을 했습니다. 물론 오늘날 PG와 대형 인터넷 쇼핑몰들의 등장으로 인터넷 브라우징과 쇼핑은 일반화가 된지는 오래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경우도 IBM과 같은 기업들이 기업형 블록체인 개발에 몰두하면서 일반인들에게는 체감하기 어려운 곳에서 부터 기술적으로 점점 파고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스
4. 개인적인 생각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는 특히 그동안 금융제도권에서 우위를 차지했던 나라들보다는 뒤쫓아가고 있는 나라들의 전략적 개발이 큰 그림을 만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의 CBDC의 성장을 지켜봐야 할 것이며, 유럽의 경우도 유로의 기축통화 세팅 실패로 인해 CBDC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 움직임을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중앙화된 국가 단위의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현재의 비트코인 블록체인과의 성격은 크게 다르긴 합니다만, 군용 인터넷이 민영화를 거치면서 시작된 사업기회들이 있듯이, 민간에서 시작된 블록체인이 제도화와 국가 주도화가 되었을 경우 어떤 발전이 있을지 두고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방향으로 가던, 블록체인 기술이 우리의 실생활을 파고들어갈 것은 분명한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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